"수학 너무 어려워서"…학생 10명 중 3명은 '수포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7일, 오전 11: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수학을 포기하는 주요 원인으로 수학 문제의 높은 난도를 꼽았다.

(이미지=사교육걱정없는세상)
27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국 초·중·고 수학교육 인식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진행됐다. 설문에는 △초등학교 6학년 2036명 △중학교 3학년 1866명 △고등학교 2학년 2456명 등 학생 6358명과 △초6 담임교사 106명 △중학교 수학교사 80명 △고등학교 수학교사 108명 등 교사 294명 등 총 6652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 응답자 중 30.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년별로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초6의 경우 17.5%인 반면 중3은 32.9%로, 고2는 40%로 뛰었다.

또 교사 응답자의 21.8%는 자신이 맡은 학급의 약 30% 내외 학생들이 수포자라고 판단한다고 응답했다. 학급의 10% 내외 학생들이 수포자라고 본다고 응답한 교사도 30.3%에 달했다.

아울러 학생 10명 중 8명은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응답자 중 80.9%는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초6은 73%였고 중3 81.9%, 고2 86.6%로 집계됐다.

(이미지=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생들의 42.1%는 수학을 포기하는 이유로 ‘수학 문제의 높은 난도’를 꼽았다. ‘수학 성적 부진’(16.6%)과 ‘방대한 학습량’(15.5%)도 수학 포기 이유로 거론됐다.

교사들은 기초학력 결손을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사 중 46.6%는 ‘기초학력 부족, 누적된 학습결손’을 학생들의 수학 포기 이유로 봤다. 이어 ‘수학에 대한 흥미·자신감 부족’이 29.4%로 2위를 차지했다.

교사들 대다수는 학생들이 수학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학교 수업을 이해하고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하려면 공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사 중 60.2%는 ‘학교 수학 수업을 이해하기 위해 수학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70.4%는 ‘수능 킬러문항 대비를 위해 수학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사들은 수포자를 막기 위해서는 △학생 맞춤형 소그룹 수업 강화(39%)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 확대(23.3%) △내신·수능 개선(13.7%)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수능에 관해서는 고교 수학교사의 20.5%가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킬러문항이 없어져야 한다고 답한 교사는 18.6%로 그 뒤를 이었다. 고교 수학교사 중 17.9%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사걱세와 강 의원은 “초등 수학에서의 기초 결손이 고교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촘촘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선행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교육 중심의 종합대책 마련을 강구하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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