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29 여객기 참사 특수단 설치…'수사지연' 기존 수사본부 해제(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7일, 오후 04:51

12·29 여객기 참사 엿새째였던 지난 2025년 1월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꼬리 부분이 크레인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2025.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경찰이 17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12·29 여객기 참사의 수사를 위해 별도의 수사팀을 꾸리기로 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지방경찰청의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경찰청은 12·29 여객기 참사 수사를 위해 국가수사본부 직속에 특별수사단(특수단)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단장에는 정성학 경남청 수사부장(경무관)이 임명됐으며 산하 2개 팀 48명의 수사 인력이 배치된다. 특수단은 오는 29일부터 공식 업무에 나서며 현재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전남경찰청 내 수사본부는 해체된다.

수사팀에는 서울·인천·경기북부·전남청 형사기동대와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 경찰청 2차가해범죄수사팀, 디지털포렌식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수사 인력이 배치된다.

그간 여객기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 왔다. 수사를 담당한 전남경찰청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참사 관련자 45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사건 발생 1년이 넘도록 단 한 명의 피의자도 송치하지 못했다.

이에 피해 유족들은 전남청이 아닌 국수본 차원의 별도의 특별수사본부를 세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기도 했다.

지난 22일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수사 과정은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찰청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서 제대로 수사하실 것을 다시 요청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전남청 수준에서 수사를 감당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대통령께 건의를 해서라도 특수본이 반드시 설치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특수단 설치에 대해 "12·29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에서 지적된 수사 지연 등에 대한 우려와 사고 현장 수사뿐 아니라 수도권 소재 관련 기관 업체 등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어 "앞으로 경찰은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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