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속옷 엄마, 내 친구 남편과 바람…도와달라" 고2 딸의 '눈물'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9일, 오전 10:47

© News1 DB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외도를 알게 됐다는 고등학생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학교 동창의 남편과 불륜 관계에요. 제발 도와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양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어머니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A 양은 "나는 지금 고2인데 처음 바람을 알게 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며 "아무리 어린 나이였다고 해도 나는 장녀이고,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라 엄마의 의심 가는 행동들이 한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엄마의 휴대전화에는 비밀번호가 생겼고, 화려한 속옷을 사고 화장품도 사기 시작하더니 집에도 늦게 들어오면서 이미 이상한 낌새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우연히 본 휴대전화 메시지였다. A 양은 "내가 사진을 좀 보겠다고 엄마 핸드폰을 가져왔는데 우연히 채팅을 보게 됐다"며 "상대는 엄마 고등학교 친구 남편이었고, 그 남편도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다 같이 놀러 간 적도 있었고 친근해서 그런 쪽으로는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채팅 내용에 대해서는 "엄마는 자기 거울 샷을 그 아저씨에게 보냈고, 아저씨는 '사랑해, 치마가 너무 짧다'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제일 친한 친구한테 말하고 한 3~4개월 동안 매일 울었고, 거의 매일 엄마에게 '어디냐'는 톡도 보내고 전화도 계속하면서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참다못해 어머니에게 직접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A 양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카톡으로 정확하게 물어봤는데 대답을 회피하더라. 이후 한동안 상황이 잠잠해졌고, 엄마도 가족에 집중하는 것 같아서 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양은 최근 다시 같은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A 양은 "어제 텔레그램을 아직도 쓰고 있는 걸 보게 됐다"며 "엄마가 잠깐 방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갔길래 들어가서 보니까 채팅창에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떠 있었다. 못 본 척하고 평소처럼 얘기하다가 내 방으로 들어와서 새벽까지 3시간 동안 운 것 같다"고 했다.

그날이 자신의 생일이었다는 A 양은 "친구들한테 말해보고 싶지만 부담을 주게 될 것 같고, 또한 내 얘길 들으면 친구들도 반응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를 것 같고 당황할 것 같다. 말할 곳이 없어서 답답하다"며 "나는 아직 가족이 너무 필요해서 엄마가 이혼 얘기를 몇 번 했었을 때도 내 모든 걸 내려놓고 붙잡았었다.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다시 그 아저씨와 연락을 시작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A 양은 끝으로 "나 같은 상황에 부닥친 사람이라면 엄마한테 먼저 다시 얘기를 꺼내볼 수 있을까? 상상만으로도 눈물부터 나고 결국 아빠와 이혼하게 될까 봐 너무 걱정되고 무섭다. 엄마 아빠 나 동생까지 어떻게 가족을 꾸려놓고서 이렇게 무책임하게 다른 남자랑 그런 관계로 지낼 수가 있을까. 너무 사랑하는 우리 엄마인데 너무 밉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2 딸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다", "당신 인생만 인생이냐? 너라는 어른의 선택이 아이 인생을 망가뜨린 거다", "엄마 맞나? 딸의 눈물을 보면서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들까?"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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