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적응해야” 이 대통령에…금속노조 “수레 그냥 두는 게 국가 역할?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전 06:1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반대하는 현대자동차 노조를 향해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언급한 가운데, 전국금속노조가 “굴러가는 수레를 그냥 두는게 국가 역할인가”라고 맞받았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시제품(왼쪽)과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무대에 공개돼 있다.(사진=뉴스1)
지난 29일 금속노조는 논평을 내고 “현대자동차지부는 아틀라스를 내세운 사용자의 ‘노조 패싱’을 지적하고, ‘단체협약’에 따른 논의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 목소리가 노동조합이 하지도 않은 ‘21세기판 러다이트’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1~1816년 영국에서 기계 도입으로 생계를 위협받은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며 맞선 집단 저항을 말한다.

금속노조는 이 대통령이 노조에 변화에 대한 적응을 지적한 데 대해 로봇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노동조건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노조가 노동자의 안전, 작업방식, 고용안정에 대한 영향이 예상되기에 협상을 요구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역할은 사회의 안정적인 유지 발전, 국민의 다수의 이익, 공평한 분배에 있다”고 했다. 이어 “(로봇 도입에 대한) 노조 의견을 경청하고, 그 역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스1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전격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노사 합의 없이는 로봇 단 한 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로봇을 생산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조가 선언한 것 같다”며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 결국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사실상 현대차 노조를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이건 절대 안 돼, 있을 수 없어, 말도 하지 마, 말하면 빨갱이, 이렇게 하면 적응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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