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 대처"...호텔 이어 강남 지하철역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전 08: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달 초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뱀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볼파이톤’(Ball Python)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한 지하철역에서 발견된 뱀 (사진=강남구)
30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지역 내 한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뱀 2마리가 발견됐다. 구는 뱀을 구조해 보호조치를 하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을 통해 주인을 찾아 나섰으나 소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중 1마리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인 볼파이톤이라고 밝혔다.

2005년에 국제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된 볼파이톤은 파충류의 비단뱀과에 속하는 동물로, 몸을 공처럼 말아서 공비단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최대 1.5m 길이까지 자라는 볼파이톤은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독이 없고, 다른 뱀과에 비해 온순해 애완용으로 수요가 높은 개체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에서는 볼파이톤 수십만 마리가 유통을 위해 불법 포획되며, 이는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한다.

멸종위기종은 소유자 외 일반 분양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만큼 환경청과 협의해 최적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난 22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으로 긴급이송했다.

구 관계자는 “공공장소에 파충류를 유기하는 행위는 시민에게 불안과 공포를 줄 수 있고, 동물에게도 치명적인 학대”라며 책임 있는 사육을 당부했다.

조성명 구청장은 “신속한 구조와 투명한 행정 처리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무책임한 유기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강원 양양 한 호텔에서도 길이 56cm, 무게 100g 정도 크기의 볼파이톤이 발견됐었다. 생후 3개월가량 된 어린 개체로 추정된다

당시에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국립생태원으로 인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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