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 2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시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도 성실히 수사에 임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느냐’ ‘공천 목적으로 금품을 건넨 것 아니냐’ 등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차를 타고 귀가했다.
앞서 그는 전날 오전 청사에 출석하면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송구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성실히 수사에 임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을 보좌했던 서울시의회 정책지원관의 PC, 이른바 ‘황금 PC’에서 확보한 120여 개의 녹취 파일을 토대로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단수 공천을 받기 위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 측에 현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고 전방위적인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특히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통해서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1억원 공천헌금과 서울 강서구청장 출마 로비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시의원은 수사 초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계정을 연이어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등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이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및 사건 관련자 줄소환, 김 전 시의원 전직 보좌진의 PC인 이른바 ‘황금 PC’를 입수하는 등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자 태도를 바꿨다.
귀국 후에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자술서를 제출했고, 여러 차례 소환조사에 응하며 도피 의사가 없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6일 서울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고, 이날도 거듭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