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 너무 바빠"…교사인 척 허세 부린 예비 시모, 행정실 직원이었다

사회

뉴스1,

2026년 1월 31일, 오전 05:00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결혼을 전제로 처음 인사한 예비 시어머니가 교사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행정실 직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엄마가 행정실 직원인데 교사인 척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기업에 재직 중인 글쓴이 A 씨는 30대 중반 남자 친구로부터 "서로 결혼 생각도 있으니 우리 부모님을 먼저 소개해 주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최근 그의 부모님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우리 엄마는 나중에 연금 받아" "학교 선생님이라 바빠" "학부모 민원도 장난 아니야" 등 남자 친구의 발언을 통해 예비 시어머니가 교사일 것이라고 짐작해 왔다.

A 씨는 "이번에 인사드리고 식사하는 내내 어머님께서 본인의 학교 일 얘기, 학생들 이야기를 하시길래 당연히 초등학교 교사이실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는 A 씨에게 "결혼하면 육아휴직은 최장 몇 년까지 가능하냐?", "여자들이 대출은 더 잘 나온다던데 전셋집이라도 구하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냐" 등 노골적인 질문을 했다.

A 씨는 "바로 결혼한다는 것도 아닌데 뭘 이렇게 캐물으시나 생각했다. 근데 식사 후 카페 가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뭔가 이상하더라"라며 "어머니가 동료와 통화하시는데 '실험 도구 비용이 왜 그렇게 많이 나오냐' '그런 건 무조건 선생들 귀에 안 들어가게 해라' 등 행정실장 느낌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아빠가 고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직해서 잘 알고 있다"라며 "그 자리에선 더 이상 얘기 안 하고 돌아오는 길에 남자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어머님이 진짜 교사가 맞냐?'고 물어보니, 우물쭈물하면서 '행정실에서 일한다'고 답했다"고 황당해했다.

당시 A 씨가 "그러면 진작 얘기를 하지, 왜 교사인 것처럼 말해왔냐?"고 따지자 남자 친구는 "내가 언제 우리 엄마가 교사라고 했냐? 그냥 얘기했는데 네가 교사로 들었나 보지"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 씨가 "직업 가지고 불투명하게 얘기한 게 용납이 안 된다"고 하자, 남자 친구는 "사실 엄마가 교사가 아니라서 오히려 며느릿감 고를 때 이것저것 더 따지는 거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A 씨는 "직업에 귀천 없다는데 왜 교사인 척 연금 얘기를 떠들고, 민원이 어떻다느니 얘기를 한 건지 모르겠다. 거짓말한 남자 친구도 이상하고, 어머니도 허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아빠도 어이없어했다. 남자 친구가 말로 사기쳐놓고 제가 황당해하는 게 이상한 거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행정실장이면 일반 교사보다 직급이 높은데 굳이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교육공무직인 것 같다", "행정실장이면 적어도 6급일 텐데 교사로 보이려고 애쓸 이유가 있나?", "행정실엔 직종이 다양해서 재직증명서 까보기 전까진 모른다", "행정실 공무직 직원 같다", "직업 문제를 떠나서 거짓말하는 게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고 헤어져야 한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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