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5일 전남 무안군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방역본부 관계자가 소독 작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제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3건이 발생한 뒤 4년간 소강 상태를 유지하다가 2023년 다시 11건이 확인됐다. 2024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다시 19건이 터졌고, 올해도 발생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감염되는 질병이다. 구제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높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는 구제역을 A급 전염병으로 분류한다. A급 전염병은 전파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 피해가 매우 큰 질병을 뜻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도 같은 등급이다. 국내에서도 구제역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영암군에서 구제역이 확산한 주요 원인으로 농가의 백신접종 소홀과 차단방역 미흡을 꼽은 바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이 확산할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제역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 수출 확대에 큰 지장을 받는 상황이다. 한국처럼 구제역이 발생하는 나라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수출하는 데 제한을 받는다. 다만 제주도는 지난해 5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한국은 구제역 외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6건이 확인됐다. 올해는 벌써 4건이 발생했다. 강원 강릉시와 경기 안성시, 포천시에 이어 전남 영광군 돼지농장에서도 지난 26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포천을 제외하면 그동안 농장 발생은 물론 멧돼지에서 검출된 적도 없던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그간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지역까지 확산한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