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왼쪽)와 김기욱 특검보(오른쪽). 2025.1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두 사건의 핵심 피의자와 지휘 라인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재현 검사 피의자 첫 소환…특검, 관봉권 관련 지휘 라인 수사 본격화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30일 최재현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를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담당한 최 검사는 직무유기·증거인멸교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최 검사를 상대로 수사관들에게 관봉권 스티커와 띠지 폐기를 지시했는지, 분실이나 폐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모의를 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검 수사팀 압수계장이었던 이주연 수사관에 대한 수사를 마친 특검팀은 최 검사에 대한 수사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최 검사가 근무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수사관을 보내 최 검사의 PC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특검팀은 향후 사건 당시 지휘·보고 라인을 맡은 신응석 전 서울남부지검장, 이희동 전 남부지검 1차장검사, 박건욱 전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장 등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 검사는 지난해 9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봉권 띠지를 없애지 않았다"며 "이 자리가 관봉권이 검찰에서 고의로 증거를 인멸하고 그것을 은폐했다는 취지로 진행되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은 대검찰청이 최 검사를 감찰하고 윗선의 증거 은닉 지시가 없었다고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수십억 절감 가능' 쿠팡 문건 확보한 특검…대검 지휘라인 조사 가능성도
상설특검팀은 쿠팡 퇴직금 불기소 의혹과 관련해서는 확보한 주요 증거들을 바탕으로 쿠팡 취업규칙 변경이 퇴직금 미지급을 노린 계획적 조치였는지와 무혐의 과정에 검찰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취업규칙 변경으로 기대되는 비용 절감액'을 추산한 쿠팡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취업 규칙을 개정할 경우 수십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취업 규칙 변경이 퇴직금 미지급을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고의성과 일용직 근로자들의 상시 근로자성을 입증할 수 있는 주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6일 엄성환 전 CFS 대표이사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엄 전 대표를 상대로 취업 규칙 변경 경위와 퇴직금 체불 의혹 관련 의사결정 과정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이달 초 이재만 전 대검찰청 노동수사지원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이 밝혀지며 대검 지휘 라인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 고위 관계자는 "(대검 관계자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쿠팡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정식 수사는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