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현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 자리를 두고 또 다른 금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났다.
김 전 시의원은 한 여당 의원 측근을 통해 수백만 원을 건넨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대가성을 부인해 경찰 수사는 이를 규명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김 전 시의원을 상대로 약 16시간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시의원 소환조사는 지난달 11일을 시작으로, 15일과 18일 이후 네 번째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 원을 전달한 혐의 외에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가 임의제출한 시의회 관계자 개인용컴퓨터(PC) 분석 과정에서 나온 120여 개의 녹취 파일 중 일부에서 드러났다. 해당 파일에는 김 전 시의원과 정치권 관계자들의 녹음도 포함됐다.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6월쯤 노웅래 당시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이던 김성열 전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과의 통화에서 수백만 원을 전 서울시의회 의장 양 모 씨에게 건넨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A 의원의 측근으로, 김 전 시의원은 직접 돈을 건네는 대신 우회적으로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은 돈을 지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뇌물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앞으로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준 금품을 양 씨가 실제로 A 의원에게 전달했는지와 더불어 공천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양 씨를 소환해 김 전 시의원 진술의 신빙성과 금품 전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시의원이 건넨 돈이 A 의원 손에 들어갔더라도 이를 곧바로 돌려줬거나, 돈이 전달된 현금 흐름이 규명되지 않으면 단순 의혹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해당 의혹을 들여다보는 수사팀은 지난 주말에도 대부분 출근해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물을 토대로 공천 헌금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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