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눈에만 보이는"...남의 묘 11기에 소금 뿌린 60대가 한 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2일, 오후 07: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충북 옥천 한 야산에 있는 묘소 11기에 소금을 뿌린 60대 2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진=연합뉴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옥천경찰서는 최근 60대 A씨와 B씨의 신원을 파악해 이같이 조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께 옥천 한 야산에 소금 포대를 챙겨와 묘소 11기에 소금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꿈에 조상이 나타나 묘에 소금을 뿌리면 해원(解寃·한을 풀다)이 된다고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조상이 나온 꿈에서 깨고 나니 제 눈에만 보이는 새가 길을 인도했다”며 “대전의 집에서 출발해 새를 따라가다 보니 옥천의 야산까지 오게 됐고,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의 묘라고 생각해 해원 차원에서 소금을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에 대해선 “함께 전생 공부를 하는 제자로, 집에서 함께 출발해 새가 간다고 가리키는 방향대로 운전을 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금을 뿌린 묘 가운데 본인의 조상 묘는 없다는 얘기를 경찰에게서 들은 뒤에야 “새가 앉은 곳 주변이 조상 묘인 줄 알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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