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쌤이니까 선배처럼"…졸업생에 '교사 임용 특강' 요구한 학부모

사회

뉴스1,

2026년 2월 03일, 오전 05:00



졸업한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비롯해 임용고시 준비를 도와달라는 학부모의 부탁에 한 교사가 난감함을 토로했다.

교사 A 씨는 지난 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학부모에게 이런 부탁을 받았다"며 학부모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유했다.

메시지에서 학부모는 "졸업 후에 처음으로 연락드린다. 이번에 사범대 합격한 아이들끼리 다 친해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더라. 벌써 임용고시 얘기하는 게 너무 기특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얘네들 (대학교 개강하는) 3월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혹시 선생님께서 가능한 날짜에 사범대 학교생활이라든지 임용고시 준비 방법 같은 것 좀 알려주셨으면 한다"라며 "선생님이 편한 날짜로 정해주면 다들 맞추도록 하겠다. 장소는 학교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또 학부모는 "졸업 전에도 선생님께 도움 많이 받았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또 도움받네요"라면서도 "선생님이 젊으셔서 아무래도 가장 대학 생활을 생생하게 알려주실 것 같아 부탁드린다. 부담 갖지 말고 선배로서 편하게 이것저것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A 씨는 "말이 '편하게'지, 사실상 무료 특강을 해달라는 뜻 아닌가?"라며 "3주 뒤면 다른 학교 가는데 그냥 거절해도 되냐"고 고민했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이런 부탁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건데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투가 참 무례하다", "저게 부탁이냐? 가능한지 물어보지도 않고 해달라고 하네", "본인이 다 정해놓고 통보하네", "말투만 예의있고 명령조네네. 무슨 과외선생 부리나?", "그럼 자기 애 의대 합격했으면 의사한테 가서 특강을 해달라고 할 거냐? 저런 건 돈 내고 강의 들으라고 해. 왜 날로 먹으려고 하냐?", "학생들이 다 같이 연락해서 부탁했으면 제자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 해줬을 텐데. 이미 졸업했고 그것도 학부모가 저런 부탁하는 건 권한 없지 않나", "도대체 애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 거냐", "그냥 답장하지 말고 차단해라" 등 공분했다.

sb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