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엄마, 우리 집 N억이야? 그럼 이거 나중에 나 줄 거지?"
한 직장인이 초등학교 4학년 딸한테 이 같은 말을 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우린 사내 부부고 초등학교 4학년 딸 하나 있다. 주택담보대출 없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30평대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딸이 아파트 상가 지나다니다가 부동산에 붙어 있는 호가 전단들을 보고선 '엄마, 우리 집 N억이야? 그럼 이거 나중에 나 줄 거지?'라는 말을 자꾸 한다"고 토로했다.
이때마다 A 씨가 "엄마, 아빠는 56세에 퇴직하면 이 집을 월세로 돌리고 세계여행 다니면서 돈 다 쓸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딸은 "그래도 집은 안 팔 거 아니냐? 월세는 엄마가 쓰고, 나중에 나한테는 (집) 물려줘"라고 요구했다.
이에 A 씨가 "네가 나중에 물려받는 게 당연한 게 아니야", "엄마, 아빠가 (있는 돈) 다 쓸 거고 남은 건 사회에 기부하고 죽을 거야"라고 말해도, 아이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또 A 씨가 "엄마·아빠가 설사 죽을 때 너한테 이걸 주고 죽는다고 해도, 나라에서 세금을 절반이나 가져가서 너는 이 아파트를 제대로 못 받는다. 팔아서 더 안 좋은 집에 가야 한다. 그리고 집이 있다고 해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타일렀지만, 딸은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한다.
또 '꿈이 뭐냐'는 질문에 딸은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엄마·아빠한테 용돈 받아서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답했다.
A 씨는 "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교육은 영어, 수영, 학습지 정도만 시키고 있고 학교 가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도 많다"라며 "근데 같은 초등학교 친구들 영향인지 자꾸 이런 얘기를 하니까 부모로서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여유롭게 사는 편은 맞지만, 애가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몇백 억대 부자는 아니다"라며 "주변에 물어보니 비슷하게 말하는 애들이 많다더라. 회사 차장님 아들도 '목동 집 나 줄 거 아니야? 이 아파트 내 집 될 거니까 대충 살아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해서 기함했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 다니고 빚 갚느라 애 한 명만 낳고 끝냈는데 외동딸로 놔둔 게 후회되는 순간"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니 이런 일도 생기네", "부모님 빨리 죽고 재산 내놓으라고 하는 거 아니냐", "벌써 애들이 참", "오냐오냐 부족한 거 없이 키운다고 키워서 그렇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애를 탓하기보다 가치관 반성이 먼저인 듯", "요즘 SNS만 봐도 부모가 딱히 티 안 내도 다 알 수밖에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