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후 8시 40분경 조사를 마치고 나온 강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충실하게 임했다”며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억 원을 개인 전세 자금으로 활용했나’,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은 채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 수사는 최근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이 구체화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경 전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씨를 각각 4차례 소환 조사하며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1월경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인근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당초 “모른다”던 입장을 번복하고, 강 의원이 1억원을 개인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다며 구체적인 용처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반환’을 주장하는 시점 전후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강력히 요구했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김 전 시의원은 다주택자로, 민주당 공천 기준대로라면 컷오프 대상이었으나 단수 공천을 받게 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조만간 강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 안팎에선 혐의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강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는 체포·구금할 수 없는 불체포특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