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사고에 몸 던진 '의인'…하반신 마비 위기, 보상 어려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전 10:2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오르막길에서 미끄러지는 1톤 화물차를 발견하고 선의로 나섰던 60대 시민이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가 우려되는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보상이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3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7시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삼거리 오르막길에서 갓길에 정차돼 있던 1톤 화물차가 서서히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당시 화물차 차주인 50대 남성 A씨는 잠시 차를 세워둔 채 하차한 상태였으며 차량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를 목격한 60대 시민 B씨는 화물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석에 올라탔지만 차량은 내리막길로 빠르게 미끄러졌다.

B씨가 브레이크 페달 등을 조작하려던 중 차량이 전복돼 구르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B씨는 척추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하반신 마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행인 등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차주 A씨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았고 변속기가 주차 상태(P)가 아닌 주행 상태(D)로 설정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차량을 불안정한 상태로 갓길에 둔 과실은 인정되지만 범죄 혐의점은 없어 처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분석 결과 B씨는 화물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보고 즉각 차량을 멈추려는 의도로 운전석에 올라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신의 차량이 아닌 만큼 보험 적용이나 보상 지원을 받기 어려워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상 방안 등 지원 대책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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