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솔 씨(29)와 최세종 씨(27)는 미용실에서 근무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인공지능(AI)전자과 2년제 학위과정에 함께 입학했다. 전공과는 무관한 선택이었지만,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겠다는 목표는 분명했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기술 역량을 갖추면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비전공자로 입학한 원 씨는 기초 이론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다. 전자·통신 분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반복 실습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를 통해 학업에 적응해 나갔다.
재학 중 정보처리기능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등을 취득했고, 그 결과 지역인재 9급 공무원(방송·통신 직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미용실에서 가위를 잡던 그는 현재 공직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 씨는 학업과 학생회 활동을 병행하며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실무 역량을 키웠다. 팀 프로젝트와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LS전선과 코오롱, 한화이센셜 등 여러 기업에 최종 합격한 뒤 현재는 LS전선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이론보다 현장을 중시한 교육 방식이 취업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AI전자과를 졸업하고 LS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세종씨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춘천캠퍼스 산업설비과를 졸업한 이동호 씨(39)는 40대를 앞두고 기술로 경력을 재설계했다. 에너지관리기능장을 비롯해 공조냉동기계기사, 위험물산업기사 등 9개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뒤 삼양식품 원주공장에 취업해 핵심 설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현장 실습과 실무 교육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폴리텍대 춘천캠퍼스 산업설비과를 졸업후삼양식품 원주공장에 취업 해 생산설비 안전 점검중인 이동호씨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기술교육은 출발선이 아닌 역량으로 평가받는 길”이라며 “졸업생들이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산업현장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3월 중순까지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