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측 가족 '사기 혐의' 피소에 정면 반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12:2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희찬의 소속사 비더에이치씨 측이 차량 서비스 업체 ‘바하나’ 대표 김씨의 고소 내용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지난해 8월 16일 토요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맨체스터 시티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중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AP)
비더에이치씨 측은 6일 이데일리에 공식 입장을 보내 김 대표 측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본지는 5일 법무법인 안팍이 황희찬의 삼촌 황 모씨와 측근 이 모씨를 사기 및 공동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황씨는 현재 황희찬 축구교실 ‘솔레아스’ 소속이며, 이씨도 솔레아스 소속으로 황희찬 가족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김 대표 측은 “계약기간 동안 황희찬과 그의 누나 황희정 씨가 10회 이상 차량 사고를 냈지만 무상으로 수리비와 보험을 처리했다”며 “올해 6월 월드컵 기간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차량 업그레이드, 부품 교체 등도 추가 비용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황씨 측은 계약 기간 내내 SNS 게시 등 계약상 의무를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비더에이치씨 측은 “차량 사고 발생 시 즉시 김 대표와 사고 발생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소통했고, 김 대표 측의 지시에 따라 사고 현장을 수습한 뒤 사고 처리 중 필요한 내용이나 변상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나 김 대표 측에서 알아서 처리하겠다며 이후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SNS 게시 의무 미이행 주장에 대해서도 “황희찬과 비더에이치씨 측에서 계약 기간 중 바하나의 SNS 계정을 태그해 게시물을 업로드하기 위해 김 대표에게 바하나의 계정 아이디를 물어보았으나, 김 대표 측에서 ‘본인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 나중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더에이치씨 측은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첨부했다.

김 대표 측은 황씨와 이씨가 황희찬의 매니지먼트 업무까지 맡겼다며 “황희찬 프로젝트(가칭)를 위해 10억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구매하고 가을 광고 촬영까지 준비하며 광고주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더에이치씨 측은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긴 사실 없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 측이 “매니지먼트 총괄을 맡으며 외부 사업을 확장하자 이를 견제하려 한 것”이라며 “다른 선수 관련 사업에서도 손을 떼라는 압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사실 없다”고 반박했다. 비더에이치씨 측은 “오히려 바하나의 홍보를 위해 다른 선수들과 지인들을 연결시켜 주었으며 김 대표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늘 표현해왔다”고 했다. 또 “‘본인들의 홍보를 위해 황희찬 선수 외에 다른 선수의 의전 서비스를 해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하셔라’라고 답변했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 대표 측은 계약 파기 한 달 만에 황희찬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한 점을 지적하며 “처음부터 차량 제공 서비스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만 이용하고 버릴 의도였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비더에이치씨 측은 “애스턴마틴과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한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단 이틀 동안만 차량 두 대를 후원받아 잠시 이용한 뒤 반납했고, 후원의 대가로 SNS에 게시물 업로드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황희찬 프로젝트를 전제로 투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종료 시 1개월 내 투자금을 반환키로 한 조건이었다”며 “갑작스러운 계약 파기로 예정에 없던 자금을 급히 반환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또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받은 10억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광고 촬영용으로 구매한 람보르기니 차량도 악성 재고가 됐다”며 “최소한의 계약 이행만 있었어도 원만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비더에이치씨 측은 “황희찬 프로젝트에 대해 황희찬 및 비더에이치씨 측은 내용을 공유받은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광고 촬영에 대해서도 “지난 7월에 이미 완료됐으며 바하나 측에서 게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희찬의 아버지 황 모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계약이 그냥 파기된 게 아니라 사유가 있었다”며 “상대방이 앙심을 품고 허위 내용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법무법인에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리인을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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