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회 위증 혐의' 로저스 쿠팡 대표 재소환…"적극 협조할 것"

사회

뉴스1,

2026년 2월 06일, 오전 06:00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에서 '셀프 조사' 관련 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6.1.3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후 로저스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가 로저스 대표를 자체 조사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조사한 지 일주일만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쿠팡의 '셀프 조사'가 국가정보원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정원의 요청에 따라 로저스 대표를 포함한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로저스 대표는 전날(5일) 쿠팡 임직원들에게 보낸 '회사 소식 업데이트' 제목의 메일에서 "지난달 30일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며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예정된 2차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현재도 쿠팡에 대한 여러 정부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동료들도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위증 혐의 외에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자체 조사 발표 과정에서의 증거인멸 의혹, 고(故) 장덕준 씨 과로사 은폐 의혹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진행된 TF 조사에서는 자체 조사 발표와 관련한 증거인멸 여부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사는 약 1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2월 돌연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명 '셀프 조사' 논란을 일으켰다.

쿠팡은 지난달 자체 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비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수사기관의 관여 없이 피의자를 직접 접촉해 진술을 받고 중국 하천에 잠수부를 투입해 노트북을 건져 논란이 됐다.

쿠팡은 자체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이 3000여 건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경찰은 3000만 건 이상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입국해 30일과 31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뒤 1월 1일 출국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로저스 대표가 다시 입국하자 출국정지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 의회는 로저스 대표에게 오는 23일 출석해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표적화' 문제를 증언하라는 소환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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