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혐의를 받는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6일 오후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그는 ‘위증 혐의를 인정하는지’, ‘국정원이 조사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데 대한 입장’, ‘미 하원 출석 여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경찰은 로저스 대표의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 조사를 위해 그를 소환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를 만나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경위 관련 질문을 받고 “국정원이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정원은 “명백한 허위”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고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 과방위는 이튿날 고발을 의결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에도 로저스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12시간 30여분에 걸쳐 조사를 벌였는데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셀프 조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추궁했다.
쿠팡 사태는 지난해 11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전직 내부 직원에 의해 고객 개인 정보가 유출되며 발생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12월 25일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약 3000건이라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 유출 규모가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쿠팡 측이 16만5000여개 개인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경찰은 쿠팡이 고의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피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