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빗썸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현장점검 착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전 10:3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점검은 사고 발생 원인과 전산 시스템 운영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내부 통제 체계가 적절히 작동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즉시 현장 점검과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빗썸 측은 전날(6일) 오후 7시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62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은 오지급된 비트코인이 차단 시스템 없이 실제 처분됐다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강도 높은 점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지급이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와 오류 인지 시점, 사고 인지 이후 내부 보고 및 대응 체계가 적시에 작동했는지가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사고가 단순 전산 오류인지, 구조적인 시스템 결함이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아울러 빗썸이 오지급 사실을 인지한 이후 이용자 공지와 자산 회수 절차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오지급으로 인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는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호 조치가 충분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현장점검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전산 안정성과 내부 통제 수준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그간 가상자산 사업자의 전산 시스템과 내부 관리 체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리·감독 강도를 한층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빗썸은 이날 오전 추가 공지를 통해 “이벤트 리워드 지급 과정 중, 비트코인 수량 입력에 실수가 발생해 일부 고객에게 비트코인이 오지급됐다”며 잘못 지급한 비트코인은 62만개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비트코인 1개당 98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60조원 규모다. 당초 1인당 리워드로 2000원~5만원씩 리워드를 지급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1인당 평균 비트코인 2490개(2440억원)를 지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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