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역 흉기 난동 막은 시민 영웅, 누군가 보니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7일, 오후 09:4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최근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7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시민 2명이 이를 제압한 가운데 시민 중 1명이 퇴근 중이던 해양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역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난동을 벌인 가운데 당시 이를 제압한 시민 2명 중 한 명이 해양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사진=SBS 화면 캡처, 뉴스1)
6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중부해경청 김포고정익항공대 소속 윤상근 경장(38)은 지난 4일 오후 7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역에서 70대 남성 A씨가 다른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이를 말리려던 안전요원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목격자는 SBS를 통해 “어떤 할아버지가 엄청 막 소리를 지르면서 손에 뭘 들고 계시는 거다. 그래서 안전요원분이 ‘그거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시니까 그 안전요원분한테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이때 집으로 향하던 윤 경장은 A씨의 뒤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 A씨가 흉기를 들고 있던 팔을 두 손으로 붙잡고 바닥에 넘어뜨렸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시민 1명과 함께 A씨의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다.

당시 승강장에는 100여 명의 승객이 있었는데, 윤 경장과 1명의 시민이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심하게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경장은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승객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안전요원이 첫 번째 흉기를 수거하자 또 다른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며 “사람이 많아 위험하다고 느껴져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해양경찰관으로서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윤 경장을 포함한 2명에 포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