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단체, 행사 섭외 위해 여야 정치인 11명에게 후원"

사회

뉴스1,

2026년 2월 10일, 오후 06:13

경기도 가평 통일교 천원궁과 천정궁 젼경. 2025.12.15 © 뉴스1 구윤성 기자

검찰이 정치권에 '쪼개기 후원'을 한 통일교 단체 회장을 지난해 말 재판에 넘기며 공소장에 전·현직 여야 정치인 11명의 이름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소됐던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의 공소장에는 그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통일교 행사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송 씨는 △2019년 1월 3일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 △1월 10일 윤상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1월 11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각 10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3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재권 전 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송씨로부터 100만 원씩 후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송 씨가 UPF 주관 행사인 '월드서밋 2020'에 국회의원들을 모으기 위해 후원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 행사는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의 탄생 10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성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송 씨는 행사 비용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청구해 왔다. 의원들에게 보낸 700만 원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보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후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전·현직 의원들이 통일교의 '쪼개기 후원'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내용은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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