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7학년도 이후 의사인력 양성규모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을 전년 대비 늘린 2025학년도에도 의대 합격선이 내신 기준 0.3등급 낮아졌었다고 분석했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정원이 전년 대비 1509명 늘었다.
의대 합격선은 지방 소재 의대에서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원된 의대 모집인원은 모두 서울이 아닌 지역 의대에 배정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2027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전년 대비 49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늘어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제도에 의해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된다.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하면 국가가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의사 면허 취득 후 최소 10년간 특정 지역에서 의무 근무를 해야 한다. 다만 지역의사제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의대 소재·인접 지역 등에서 중·고교를 나오고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역 의대의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지역 대학의 약대와 수의대, 치대, 한의대, 공대 등에서도 합격선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전에는 의대에 들어갈 수 없던 수험생들이 의대로 빠지면 약대·수의대·치대·한의대와 공대에서도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대학의 의약학 계열 전공과 공대의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도권에선 의대 모집인원 증원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면 비서울권은 지역의사제라는 추가 선택지가 생기는 것”이라며 “지역의 약대, 수의대, 치대, 한의대와 공대에서 합격선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N수생이 증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가했던 2025학년도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16만 1784명의 졸업생 응시자가 몰렸다. 이는 2004학년도 수능 이후 21년 만의 최다 규모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최상위권의 합격선이 하락하고 연쇄적으로 중위권대까지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질 것”이라며 “2027학년도에 N수생이 증가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