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쪼개기 후원' 수사 본격화…與 중진 보좌관 참고인 소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11:37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위해 정치권에 차명으로 쪼개기 후원을 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뉴시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3시 20분께부터 민주당 중진 의원 A씨의 보좌관 B씨를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김 전 시의원 측 PC, 이른바 ‘황금 PC’의 포렌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 접촉하고 금품 전달 등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 120여 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녹취록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 7~8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점에 주목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이른바 ‘황금 PC’를 임의제출받고 김 전 시의원의 ‘차명 후원’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PC에는 김 전 시의원이 지난 2023년 7월 보좌관 B씨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때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경선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보좌관 B씨에게 ‘A의원을 만나면 방법이 있겠느냐 물어보라’ ‘빈손으로 가기는 그렇다’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고 가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A의원과 면담을 했고, 이 시기 A의원 후원 계좌엔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이름으로 500만원이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B씨에게 차명 후원 여부를 알았는지와 A의원에게 보고가 이뤄졌는지 등을 추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 전 시의원이 A의원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후원 계좌를 문의하는 취지로 물어와 후원 계좌를 알려줬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김 전 시의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르면 이주 안에 진행될 전망이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은 김 전 시의원과 달리 불체포 특권이 있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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