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첫 면담…“90일 내 성과 목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6:12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경찰이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과 첫 공식 면담을 갖고 수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직속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후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약 1시간가량 면담했다. 지난달 27일 특수단이 출범한 지 2주 만이다.

경찰은 기존 전남경찰청 수사본부 체계를 국가수사본부 직속 특수단으로 재편하고 수사 인력을 9명에서 26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 48명까지 보강했다. 수사 역량을 집중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신속히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유가족협의회 측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면담에서 가능한 한 조속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90일 이내에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관련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상황을 유가족에게 설명할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책임자를 가려 필요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현재까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45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지난달에는 서울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등 9개 기관을 잇달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기록 1만여쪽에 대한 검토도 마친 상태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관리·감독 책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법은 공중이용시설이나 공중교통수단의 결함으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10명 이상이 전치 2개월 이상 부상을 입은 경우를 중대시민재해로 규정한다.

경찰은 향후 확보된 증거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책임 범위를 구체화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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