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영웅' 한민수 전 감독 '다리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가 되려는 이유' 출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3일, 오후 01:49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평창의 영웅’으로 불렸던 한민수 전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이 타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자신의 삶을 써내려 간 책을 발간했다.

13일 출판사 두드림미디어에 따르면 한민수 전 파라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이 저서 ‘다리(leg)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bridge)가 되려는 이유’를 출간했다.

강연중인 한민수 전 국가대표 감독.(사진=본인 제공)
책은 첫돌 무렵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으며 목발과 함께 성장한 한 전 감독의 살아온 인생을 시작점으로 삼았지만 장애를 극복한 서사만으로 감동을 바라기 보다 장애를 운명처럼 안고 살아온 한 인간이 어떻게 자기 삶의 중심을 세워왔는지를 알려준다.

책을 통해 한 전 감독은 어린 시절의 방황과 사춘기의 상처, “장애인은 안 됩니다”라는 차별 앞에서 무너졌던 첫 사회생활의 기억을 숨기지 않는다. 20㎏ 쌀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시간, 음악다방 DJ로 무대에 섰던 순간, 직업훈련소에서 비로소 장애를 ‘부정’이 아닌 ‘수용’으로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또 ‘골수염’ 판정으로 다리를 절단하는 운명적 상황 앞에서도 ‘장애인스포츠’라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내고 역도와 농구, 아이스하키까지 이어진 체육인으로서 삶을 조명하고 있다. 파라아이스하키를 통해 썰매 위에서 몸보다 무거운 의지로 빙판을 가르며 국가대표로 발탁돼 평창패럴림픽 무대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선수로 뛰었으며 성화 봉송 주자로서 전 세계의 시선을 받던 순간, 또 눈물로 부른 애국가까지.

그리고 한 전 감독은 현재 동기부여 강연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다.

한민수 전 감독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넘어 예기치 않은 상실과 한계 앞에 선 모든 사람을 위한 기록”이라며 “넘어질 수는 있어도 멈추지는 않겠다는 태도와 보호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넘어 스스로 삶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서 '다리(leg) 잃은 내가 희망의 다리(bridge)가 되려는 이유' 표지.(사진=두드림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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