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용산역이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 2026.2.14 © 뉴스1 유채연 기자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서울 용산역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10시쯤 용산역은 고향에서 가족들과 설을 쇠고 서울로 복귀하는 시민들과 고향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이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면서 대부분 시민은 패딩을 입은 채였다. 모자나 마스크를 쓰고 편안한 차림새로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시민들과 손에 보따리를 들거나 큰 여행 가방, 짐 가방을 끌고 이동하는 시민의 모습도 흔하게 보였다.
아들, 아내와 함께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위 모 씨(63)는 "두 달 만에 가족들이 다 모여 같이 식사하고 가족 간 세배도 했다"며 "선물 나눠주고, 어른끼리는 모여 대화도 나누고 아들 세대는 다 같이 얘기하는 게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위 씨는 "명절이기 때문에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바쁜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제일 좋은 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하철을 타고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집에 갈 예정이라는 이 모 씨(20대)는 "설 전날 친가에 가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고 다 같이 고기, 해산물도 먹었다"고 "사촌 동생이 올해 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축하도 해주고 왔다"고 말했다.
여독을 풀러 찜질방에 갈 예정이라는 조 모 씨(26·여)는 "쉬는 날이라 너무 좋다"며 "가족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영화도 봤다"고 활짝 웃었다.
대합실 의자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던 김 모 씨(65·여)는 "두 아들이 서울 집에 찾아와 만났다"며 "연휴 동안 '리프레시'가 돼 일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가족을 만나고 전주행 '역귀성' 길에 오른 황 모 씨(68)는 "가족들과 헤어지니 아쉽긴 하다"면서도 "열심히 일해서 행복하게 잘 사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황 씨는 "딸, 아들들 만나 '돈 잘 버냐', '건강하냐' 물어봤다"며 "아무 탈 없다고 얘기 듣고 왔다. 그게 제일 기쁘다"고 웃어 보였다.
명절 동안 근무를 마치고 뒤늦은 귀성길에 오른 시민도 있었다. 강아지 미용과 관련한 일을 한다는 김 모 씨(24·여)는 "강아지 미용은 명절 직전까지가 가장 바쁘다. 이제 가족을 보러 전주로 내려가는 길"이라며 "9월 이후 오랜만에 가족을 보러 가는 것 같다"고 웃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