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산불 등 대형 산림재난 '0', 산림당국 빛났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전 11:1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설 명절 기간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졌다. 산림당국의 빠른 대응으로 대형산불을 조기에 막았다.

김인호 산림청장이 16일 정부대전청사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설 연휴 기간 산불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4~18일 5일간 전국에서 모두 107건의 산림 및 산림인접지에서 화재 발생이 접수됐다. 이 중 20건이 산불로 확인돼 모두 진화됐다. 이 기간 중 산불영향구역은 3.88㏊로 추정된다.

특히 명절 연휴 기간 중 여러차례 야간 산불이 발생했지만 산림당국의 초기 진화체계가 작동하면서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모두 차단했다. 이는 산림당국의 산불 등 산림재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원칙을 수립·가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관계기관 합동 산불 종합대책에 따라 범정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산림청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당초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5월 15일까지 운영하며, 대형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월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조기 가동 중이다.

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설치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 산불 유관기관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산불 발생 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금시훈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지난해 말부터 압도적 인력과 장비를 초기에 투입, 산불 확산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산림청 본청과 지방청 등 300여명의 직원이 출근하거나 비상 대기했고, 공중진화대와 특수산불진화대 등 1000여명의 진화인력과 지자체 등 산불감시요원까지 포함하면 3만여명의 인력이 산불예방 및 진화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간산불이 보고되면 신속대응반이 현장에 출동, 조기 진화에 나선 결과,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것을 모두 차단했다”며 “최근 지나칠 정도의 과잉 대응을 통해 산불 등 산림재난을 막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시훈 과장 등 산림청의 산불담당 인력들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한채 상황실을 지키는 등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최악의 기상 상황으로 지난해 발생한 초대형 산불 위험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어 산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영동과 영남 등의 지역에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고, 기온이 올라가면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며 “보통 적당한 눈과 비가 있어야 산불 위험이 낮아지는 동시에 대응 인력과 장비가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올해는 그런 날들이 거의 없어 인력과 장비의 피로도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산림과 산림인접지에서 발생한 건축물 화재도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다. 올해 1~2월 발생한 산불 2건 중 1건이 건축물 화재에서 발생한 불씨의 비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산불 위험으로 인력과 장비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출동하거나 대기하면서 피로도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산림재난 담당자들의 사명감으로 버텼지만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교대로 쉴 수 있는 시스템 보완도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