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나래, 약 8시간 조사 후 귀가…"사실 아닌 부분 바로잡을 것"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0일, 오후 11:22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주사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행위와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나래(41)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마쳤다. 박씨는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한 뒤 경찰서를 떠났다.

전직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2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께 특수상해와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검은색 정장에 안경을 착용한 박씨는 이날 오후 10시 43분께 7시간 40여분에 달하는 조사를 마친 뒤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고, 사실대로 질문에 답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매니저 갑질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자 박씨는 “조사를 통해서 차후에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씨의 전 매니저들은 재직 당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다치기도 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바로잡을 예정”이라면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나래는 지난해 12월부터 전 매니저들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다. ‘매니저들이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자 박씨는 “그건 아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부분”이라면서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조심스럽다”고 했다. ‘전 매니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박씨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에게 소속사 직원처럼 월급을 지급한 게 맞는지’ ‘불법 약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

현재 박나래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중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사건은 총 7건이다. 박나래의 전직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해 12월 매니저 재직 당시 박씨에게 여러 차례 폭언과 폭행, 술자리 강요, 성희롱 등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과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개인 심부름 대행, 회사 일을 하면서 쓴 개인 비용을 정산해주지 않았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 밖에도 전 매니저들은 ‘박씨가 옛 남자친구 C씨를 소속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지난해 1~11월 총 10개월간 급여 총 4400여 만원을 지급해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8월 C씨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회사 명의 계좌에서 약 3억원을 송금하는 등 박씨가 회사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용도로 수억 원의 회사 자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무면허 의료인을 통해 수액 주사를 맞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이른바 ‘주사 이모’ 의혹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박씨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40대 여성 이모씨에게 수액주사를 맞고, 항우울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고발당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한 뒤 박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12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와 현장 안전 문제를 이유로 돌연 조사를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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