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현재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의혹은 크게 금품 수수, 자녀 및 배우자 특혜, 직권남용 등 세 갈래로 나뉜다. 우선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3000만 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강선우 의원의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를 묵인했다는 혐의가 핵심이다. 여기에 차남의 가상자산 거래소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장남의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및 보좌진 동원 의혹 등 자녀 관련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아울러 배우자 이 모 씨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의혹, 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및 전직 보좌관에 대한 인사 불이익 요구,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공항 의전 요구 등 권력 남용과 관련된 의혹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와 보좌진 텔레그램방 열람에 따른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경찰은 특히 공천헌금의 대가성과 전달 과정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이 공개한 탄원서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2명이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가 3~5개월 만에 돌려받았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담겼다.
실제로 경찰은 금품을 전달했다고 밝힌 전직 구의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미 두 차례 이상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 이 씨가 남편의 선거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해 돈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품 전달과 반환 과정 등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특정된 만큼, 경찰은 김 의원이 이 과정에 직접 관여했거나 인지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의혹 전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사실무근인 악의적 제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특히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돈을 받은 적도, 돌려준 적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소환 조사 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경찰은 김 의원 아내 이모 씨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 의혹은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이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영등포구·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이 씨가 식사할 수 있도록 구의회 법인카드를 주거나 선결제하는 방식으로 식대 159만원가량을 횡령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 씨와 조 전 구의원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김 의원의 전자기기 포렌식 작업도 진행됐다.
차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장범식 전 숭실대 총장을 한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지난 3~4일에는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차남이 재직했던 빗썸 임원과 이석우 전 두나무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연일 소환 조사했다.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관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은 박대준 쿠팡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