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금은방(사진=연합뉴스)
범행 2시간 만에 일행 중 1명이 다른 금은방에 훔친 물건을 팔려다 업주의 신고로 체포됐고, 나머지 2명도 당일 저녁 모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금값이 올라 유흥비나 생활비를 쓰려고 훔쳤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모두 형사 처벌 대상 연령이지만, 훔친 금을 모두 회수했고 피의자가 청소년인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북 전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10대 2명이 금은방 주인에게 “어울리는지 보고 싶다”며 금목걸이를 건네받은 뒤 매장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지만, 이미 100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800만 원에 처분해 일부를 사용한 뒤였는데요. 다행히 나머지 피해금 790여만 원은 압수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시간대 차량을 이용해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40대도 검거됐습니다. 지난 14일 새벽 4시쯤 부산 수영구에서 한 남성이 훔친 활어차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했습니다. 남성은 미리 준비한 망치로 진열장을 깨고 70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는데, 이 모든 과정은 단 5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남성은 범행 장소 인근에 차량을 버린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택시를 5차례나 갈아타며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경로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19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년 명절 연휴 기간은 평상시보다 금은방 절도 발생률이 높아지는 취약 시기라고 합니다. 이에 서울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설 연휴가 이어지는 지난 18일까지 종로 귀금속 거리 일대에서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제대의 지원을 받아 주야간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사건들은 경찰의 신속한 추적 끝에 대부분 해결됐지만, 피해 상인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명절에는 이런 씁쓸한 소식 대신 보다 따뜻하고 평온한 소식들만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