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의성] 발기부전과 용주골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전 06:10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 이윤수 원장] 서울 집창촌으로 불린 성북구 하월곡동 일명 ‘미아리 텍사스’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용주골이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진다. 이미 사라진 용산역 인근, 청량리 588과 더불어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하며 한때 수백 개 업소와 수백 명의 종사자가 활동했었다.

용주골이 없어진다는 뉴스를 보면서 생각나는 환자가 있다. 진료실에 40대 남성이 성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찿아왔다.

전과 달리 요즘에는 전혀 발기가 않된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에 대한 성기능검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약물처방을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마지막 성관계는 언제 해봤냐고 물어보니 한번도 성관계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깜짝 놀라 다시 한번더 확인을 하였다. 나이가 40살이 되도록 실제 성관계는 해보지 못하고 살아왔단다. 그러면 어떻게 성기능이 문제인지 알았냐고 물어보았다. 야동을 봐도 전과 같지 않아 고민하다가 찿아왔다는 것이다.

아뿔싸. 환자는 야동보는데 발기가 않되니까 성기능장애라고 생각하고 찿아온 것이다. 일단 성관계를 시도해보고 일주일 후에 다시 찿아오라고 했다.

실제 성관계를 하는데 뭔가 않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그런데 ‘애인이 없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다. 살아오면서 애인을 사귈 용기는 없고 성관계를 할 생각도 못하고 혼자 자위 정도로 만족해왔다. 최근 자위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고민을 해결하고자 찿아온 것이다.

순진하신 분(?)이 어떻게 하면 되냐는데 난감했다. 파주에 용주골이란 곳이 있으니 가보라고 했다. 물론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더이상 발기문제는 없었던 것같았다.

이제 앞으로 그런 환자들이 오면 보낼 곳이 마탕치 않아 걱정이다.

일부 외국에서는 제도적으로 공창이 존재하며 관광명소로까지 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집장촌이 사라지면서 성추행이 많아지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 성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일부 지역에서 허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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