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오늘 첫 피의자 소환조사…공천헌금·채용청탁 등 전방위 추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전 06:0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불법 선거 자금 수수 등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한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사는 이튿날인 27일까지 양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이 김 의원에 대해 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경찰청이 관련 의혹을 통합해 수사에 나선 지 약 두 달 만이다.

현재 김 의원은 △불법 선거 자금 3000만원 수수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 개입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보좌관 텔레그램 대화내용 탈취 등 총 13개 의혹에 연루된 상태다.

가장 엄중하게 다뤄지는 대목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불법 선거 자금 수수 의혹이다. 김 의원은 당시 전직 동작구의원들로부터 총 3000만원을 수수했다가 수개월 뒤 돈을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미 해당 구의원들로부터 금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탄원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을 둘러싼 전방위적 비위 의혹도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이다. 김 의원의 배우자가 구의회 업무추진용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관련 내사가 진행되자 김 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김 의원은 숭실대 전 총장과 만나 차남의 계약학과 편입에 대해 의논하고, ‘중소기업 10개월 재직’이라는 편입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한 업체에 차남을 부정 취업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혐의도 더해졌다. 김 의원은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 측에도 차남 채용을 청탁했으나 거절당하자, 보좌진에게 두나무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질의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복성 의정 활동’ 의혹도 있다.

경찰은 전날 차남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지난 24일에는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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