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홈캠을 통해 남편의 외도 장면을 확인했다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과 상간녀는 불륜을 인정한 뒤에도 역고소에 나서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10년 차 직장인 여성 A 씨는 25일 JTBC '사건반장'에서 "10년 전 대학원생이었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신혼살림은 제 명의의 아파트에서 시작했다. 딸을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 남편은 오랫동안 직장이 없었다. 3년 전 A 씨 지원으로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2년 전 아르바이트생이 들어오면서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남편은 알바생과 식사하거나 카페에 가고 운동도 같이 했다. 함께 찍은 사진도 SNS에 스스럼없이 올렸다"라고 말했다.
A 씨가 의심하자 남편은 "내가 바보도 아니고 진짜 바람피우는 거면 이렇게 대놓고 SNS에 올리겠어?"라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서 "직원이고 동생 같아서 잘 챙겨주는 거다"라고 해명했다.
이상한 분위기는 집안에서도 감지됐다. 평소 집안일에 손도 대지 않는 남편이 집을 말끔히 정리해 두는가 하면 냉장고 속 먹다 남은 콜라에는 업소용이라고 적혀 있고 냉장고 한구석에 피자와 치킨 소스 같은 배달 음식을 먹은 흔적이 남아 있는데 쓰레기통은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결국 A 씨는 남편 몰래 아이를 키우면서 사용했던 홈캠을 다시 설치했다. 얼마 뒤 A 씨는 6세 딸을 친정에 맡긴 후 출장을 떠났다. 출장 첫날 밤 켠 홈캠에는 남편이 한 여성과 집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두 사람은 익숙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눴다. 영상 속 여성은 남편보다 12살 어렸던 학원 알바생이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제가 너무 화가 나는 건 만나는 와중에도 저랑 계속해서 연락하고 제 아이한테 선물을 하고 아이 옷 크기를 물어봤다. 그 여자랑 저랑 둘이 밥을 먹었는데 굳이 저를 데려다준다고 하더니 저희 집에 들어와서 둘이 인사를 하고 나갔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상간녀에게 따져 물었다. 상간녀는 "친한 오빠 사이다"라며 부인했다. A 씨가 "집에 왜 갔냐"라고 묻자 "화장실만 쓴 거다"라고 둘러댔고, 홈캠 영상을 증거로 내밀자 그제야 불륜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근데 왜 날 감시하느냐"라며 되레 항의했다.
A 씨는 이혼 소송과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함께 제기했다. 그런데 얼마 뒤 딸이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A 씨의 연락을 받은 남편은 딸의 상태보다 "상간자 소송 취하하라"면서 "일하는 데 더 이상 방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상간녀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왜 자꾸 전화하냐"며 따졌다. 말다툼 중에는 딸의 이름을 언급하며 "오빠가 그러니까 딸한테는 정이 안 간다고 하더라. 애정이 없다더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이에 A 씨는 "소송 취하 끝까지 안 할 거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남편과 상간녀는 공동 변호사를 선임해 A 씨를 납치, 감금, 폭행, 스토킹 등의 혐의로 역고소했다.
A 씨는 상간녀와 학원에서 나눴던 대화 녹취를 근거로 무고죄로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남편은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 술에 취한 상태로 전화를 걸어 "원래 결혼하기 싫었지만 부모님의 정년 퇴임을 앞두고 돈을 받기 위해 결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A 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상황을 알렸지만, 시어머니는 사과는커녕 "네가 우리 아들을 꾀었다. 어디 가서 물어보니까 우리 아들 사주에 여자 복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끝까지 아들 편만 들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두 남녀는 공동 변호사를 선임했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금방 파탄에 이르는 경우들이 있다. 아마도 남편이 비용을 부담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보자가 화가 날 수밖에 없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런 시어머니한테 자랐으니까 이런 남편이 나온 거 아닌가. 10년 만에 남편의 본색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제보자가 녹취를 갖고 있어서 법적으로 차분히 준비하시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