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정책'은…'쉬었음' 역대 최대 속 접점 늘린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05:29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용노동부가 ‘청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직접 청년들을 만나 머리를 맞댄다. 최근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준비중)’ 청년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청년 고용정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노동부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현장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좁힐 방침이다.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다음달 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청년이 직접 만드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지난해 8월 청년 타운홀 미팅을 진행한 뒤 반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지난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청년 정책 중 개선해야 할 점을 위주로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번 미팅에서는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어느 지점에서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등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일자리 유무에 상관없이 청년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쉬었음 청년들의 목소리는 물론, 이미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논의하는 주제 또한 일자리에만 국한하지 않고 △노동환경(안전) △자산 형성·주택·육아 등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2030세대 ‘쉬었음’ 청년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다.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청년들이 좌절감과 무력감으로 인해 아예 일할 의지조차 갖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쉬었음’ 청년들은 일을 쉬는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1%)’, ‘다음 일 준비(19.1%)’, ‘일자리 없음(9.3%)’을 꼽았다. 첫 직장이 중요한 만큼 ‘좋은 일자리’를 얻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출발선에서부터 멈출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쉬었음 청년들의 문제를 인지하고 관련 대책을 지시하면서 노동부는 최근 청년들과 접점을 늘리며 소통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장관은 청년 타운홀 미팅 외에도, 지난 9일 울산을 찾아 조선업 타운홀 미팅에서 청년 조선 인력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첫 청년 타운홀 미팅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첫 직장의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한데, 청년들이 그 출발선에서부터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소중한 의견을 청년 일자리 정책에 담아내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꼭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지시를 바탕으로 각 정부부처들은 청년 일자리 관련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발표 시기는 미지수다. 재정경제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준비 중인데, 쉬었음 청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부처별로 계속 과제를 발굴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발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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