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난달 말 또 다른 남성에게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숨진 이들의 부검을 진행 중이다. 2026.2.12 © 뉴스1 안은나 기자
'강북 모텔 연쇄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1차 범행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 이전에도 유사한 범행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5시 41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피의자 김 모 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로 함께 있던 남성이 쓰러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전화를 받은 소방대원이 "누가 다쳤냐"고 묻자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친 건 아니다"라며, 같이 음식점에 온 남성이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소방 구급활동일지에는 쓰러진 20대 남성이 통증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동공이 축소되는 '동공 축동'이 관찰되고 말투가 어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기록돼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건이 김 씨의 최초 범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범행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김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ks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