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안은나 기자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 모 씨의 추가 범행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경찰이 지난해 10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을 조사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김 씨가 만났던 사람 중 피해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5시 41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이날 김 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로 함께 있던 남성이 쓰러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전화를 받은 소방대원이 "누가 다쳤냐"고 묻자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다친 건 아니다"라며, 같이 음식점에 온 남성이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소방 구급활동일지에는 쓰러진 20대 남성이 통증 자극에는 반응하지만, 동공이 축소되는 '동공 축동'이 관찰되고 말투가 어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기록돼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건이 김 씨의 최초 범행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범행 정황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김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