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합법 나라 살고 싶다"는 임원…여성 60% "성범죄 보호 못 받아"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1일, 오후 12:00


임원과 동반 해외 출장을 나갔는데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라 여기서 살고 싶다'는 등의 성적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설문 사례자 직장인 2명 중 1명은 한국 사회가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성범죄 보호 정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9.2%가 한국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했다.

여성의 '안전하지 않다' 응답은 60%, 남성의 '안전하지 않다' 응답은 39.1%로 성별에 따른 응답 격차가 20.9%포인트(p)에 달했다. 여성의 '전혀 안전하지 않다' 응답은 13%인 반면 남성의 '매우 안전하다' 응답은 14.5%로 집계됐다.

남녀고용평등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느끼는 직장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장 내 성범죄로부터 회사가 자신을 잘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51.4%로 집계됐고, 정부가 자신을 잘 보호해주지 못할 것이란 응답 역시 53.9%에 달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직장 내 성희롱 신고 사건 처리 현황에 따르면 전체 접수건 중 기소의견 송치 비율은 2023년 0.3%, 2024년 0.3%, 2025년 0.2%에 불과했다. 과태료 부과율 역시 2023년 5.1%, 2024년 3.9%, 2025년 3.1%로 해마다 하락세를 보였다.

직장갑질119는 "'신고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가 현장에 꾸준히 전달되고 있는 셈"이라며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법이 정한 기준에 따라 엄정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 공공영역에서부터 젠더폭력 무관용 원칙을 확립하는 등 사회 전반의 인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성희롱 피해에 있어 해결의 희망보다는 2차 가해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것이 우리 직장의 현실이다. 최근에는 디지털성폭력 위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 등 불안 요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산업 안전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여성의 직장 안전 문제에까지 골고루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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