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안 친한 시어머니, 며느리인 저에게 화합시켜 달라고 하네요"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2일, 오전 10:31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부모와 아들 사이의 화합을 며느리에게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과도 안 친한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가족 화합을 강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저희 시부모님은 아들들이 어릴 때부터 아주버님만 장남이라고 관심을 집중해서 작은아들인 저희 남편은 거의 부모님과 유대감이 별로 없이 자란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남편도 20대 때부터 독립한 후로는 부모님과 명절 때만 제외하면 안 만날 정도였고 저와 연애할 때도 늘 이런 말을 했다. '어차피 우리 부모님은 형하고만 가까우니까 아들 노릇이랑 시집살이는 형과 형수가 다 할 거라고. 부모님은 나한텐 기대를 안 하므로 나랑 결혼하면 시댁 부담은 전혀 없이 살게 해줄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막상 결혼하고 보니 시어머니는 A 씨에게 며느리 노릇을 하길 바랐다. 시어머니는 "큰 며느리는 날 만나러 오기도 하는데 왜 너는 전화라도 자주 안 하냐"고 묻기도 했다. 또 요구할 게 있거나 안부를 물을 때도 아들이 아닌 A 씨에게 전화한다.

이를 알게 된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그렇게 예뻐하는 형 부부한테 얘기 안 하고 우리 아내한테 얘기하냐"며 화를 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며느리인 A 씨에게 "부모·자식, 형제간 화합을 잘 시키는 것도 마누라가 할 일이다. 둘째가 아무리 부모랑 멀게 살았다 해도 여자가 서방을 부모·형제랑 가까워지게 만들어야 그게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온 거다"라며 압박했다.

또 "네 서방은 맨날 형만 예뻐한다고 우리한테 곁을 안 내준다. 그래서 네가 다리가 되어줘야 한다. 그것도 며느리로서 도리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남편도 시댁 식구들과 안 친한데 어떻게 저보고 다리가 되라는 건지 그저 부담스럽다. 명절에만 할 도리하고 평소에는 부모님 볼 일 없이 우리끼리 잘 살면 된다는 신랑 말대로 안 되면 어떡하냐"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다. 네가 어떻게 좀 해봐라' 하면 어머님이 30년 동안 못 하신 걸 제가 2~3년 안에 어떻게 하냐고 하면 된다", "8~9년쯤 버티다 그만뒀다. 감정 노동하지 마시길. 어르신들은 안 달라진다", "자식 차별하고 관계 멀어진 걸 왜 며느리보고 해결하라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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