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주말 가족여행을 떠난 한 투숙객이 대학 신입생 OT 행사로 인한 소음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리조트 측은 "대학교 OT 행사이니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응대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주말 가족여행 중 충북 단양의 한 리조트에서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27일 새벽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밖에서 나는 소음에 잠에서 깬 뒤 새벽 2시쯤 프런트에 전화를 걸었다.
호텔 측은 "서울 소재의 S대학교 OT 행사인데 이미 몇 번 주의를 주고 왔다"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고성과 소음은 지속됐고, 다음 날 새벽 4시가 넘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제보자 A 씨는 "무슨 소리라고 (따로) 특정을 못 했다. 계속 '와' '예' 이런 소리가 들리면서 창문을 닫아도 계속 들렸고 처음에는 밖에서 뭔가 행사를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자다가 깼었던 거고 새벽 2시에 프런트에 '조용히 해달라'고 했고 4시 넘어서까지 잠을 못 잤는데 그때도 계속 시끄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도 불편한데 프런트 측에서 대학교 OT니까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더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A 씨는 이날 있었던 일을 본인 SNS 계정에 올렸다. 그러자 S대학교 학생이라고 밝힌 여러 명의 누리꾼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는 그 행사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작년까지는 OT가 가장 구석에 있고 멀리 떨어진 리조트 건물에서 별도로 진행됐다. 따라서 리조트 이용객과 학생의 공간이 분리되었고 거리가 멀다 보니 민원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라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이어 "이건 리조트 측에서 방을 배정해 준 것이라 우리 학교가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였고 술 게임을 진행하는 대학생에게 조금만 조용히 하라고 부탁해도 말을 전혀 안 듣는다. 이건 대부분의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며, 대학 생활이 기억나신다면 충분히 이해될 거다"라며 "이 문제는 제가 학생회에 건의를 해보겠다"라고 했다.
OT에 참석했다고 밝힌 누리꾼은 "새벽까지 이어진 소음으로 인해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다른 투숙객분들께 피해가 갔다는 점을 당시에는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저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같은 공간을 이용했던 한 사람으로서 불편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OT는 조용할 수가 없어서 통으로 임대해서 진행하거나 다른 투숙객 받으면 안 된다", "엄청난 수준의 민폐다", "리조트가 잘못했네. 전체 대관 아니면 예약을 못 잡게 하든지 다른 투숙객들한테 양해를 구하든지", "이해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뭐지? 내 돈 내고 쉬러 간 건데 왜 저런 상황까지 고려하며 이해해야 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