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자취방 가고 싶어, 수유역 쪽에 잡자"…'강북 모텔녀' 노골적 유혹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전 05:00

김원 유튜브 채널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 모 씨와 남성 피해자 사이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7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김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씨와 남성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을 공개하며 범행 전후 정황을 분석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김 씨가 만남 제안부터 숙소 방문을 유도하는 정황까지 담겨 있었다.

김원 유튜브 채널

대화에서 김 씨는 먼저 "내일 수유역 쪽에서 만날래요? ○○씨는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까 가까운 데서 봐요. 내일 6시쯤 괜찮아요?"라고 만남 장소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이후 김 씨는 "방 잡아서 먹어요. 자취하는 거에 로망 있어요? 자취방 놀러 가고 싶어요"라고 적극적으로 만남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제가 맛있는 데 아는데 거기가 하필 배달 음식이라 방에서 마실래요? 배달밖에 안 돼서 방 잡아서 먹어야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실내에서 단둘이 만남을 갖자고 노골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속해서 김 씨는 남성에게 "카톡이 편해요? 전화번호 알려줘요. 오빠"라며 연락처를 먼저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족 측 "2월 초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도 체포 안 해"…초동 수사 비판
김원 유튜브 채널

앞서 수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들에겐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검출됐고, 김 씨의 주거지에서는 숙취해소제가 다량 발견됐다. 공개된 대화에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를 여러 개 구매했다는 기존 증언과 맞물리는 정황도 포함돼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한편 피해자 유족 측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 A 씨 유족의 법률대리인 남언호 변호사는 3일 성명을 통해 "경찰이 1월 초 상해 사건을 접수했고 2월 초에는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음에도 즉시 체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출석 요구와 압수수색 절차가 지연됐고, 그사이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력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행적 추적·감시 등 기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적절한 수사였는지 묻고 싶다"는 입장이다.

또한 두 번째 사망 사건 직후 유족이 직접 경찰서에 출석했음에도 사건 성격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했고, 연쇄 범행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수사 담당자 문책과 공식 사과, 강력 사건 용의자 신속 체포 매뉴얼 마련, 피해자 유족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 통보 의무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범행 전후 정황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한 상태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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