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이란 "이틀간 민간인 4만명 학살 정권"…하메네이 죽음에 '해방감'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전 11:20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모델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의 상황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일 모델 호다 니쿠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최근 이어진 전쟁 상황과 이란 내부 분위기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전했다.

그는 "왜 이란 국민들이 전쟁과 자국 폭격 소식에 기뻐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논란이 되는 반응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니쿠는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란 국민들은 지난 47년 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견뎌 왔고 여러 번 정부와 공존하려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란은 매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지만 정부는 그 부를 자신들을 위해서만 사용했다"며 "국민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목소리를 냈지만 매번 가장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묻고 싶다"며 "단 이틀 만에 자국의 비무장 민간인 4만 명 이상을 죽일 수 있는 정부가 만약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그것을 과연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 이후의 심경도 전했다. 니쿠는 "하메네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두 번째 날이라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많은 이란 국민들이 그의 죽음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이어 "어떤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도 괜찮다'고 말할 만큼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며 오랜 통치가 끝난 상황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강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약 40년 가까이 이란을 통치해 온 그는 장기간 권력을 유지해 온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동안 이란에서는 사회적 억압과 경제난,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등을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내부에서 비판이 이어져 왔다.

한편 니쿠는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인물로 이후 한국에서 모델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약 53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최근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며 이란 상황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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