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에서 경북대 학위 딴다…'K-대학' 글로벌 진출 본격화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후 12:00

교육부 전경.(뉴스1 DB)

이제 해외 현지에서도 한국 국립대 학위를 딸 수 있게 된다. 경북대가 국립대 중 최초로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을 베트남으로 수출하며 문을 열었다. 'K-국립대'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교육부는 5일 베트남 하노이 FPT 타워에서 경북대학교와 베트남 FPT 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 체결식에 참석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학교 간 프랜차이즈 운영은 국내 대학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에 전수해 현지 학생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국내 대학과 동일한 수업을 듣고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를 통해 한국 국립대학이 해외 대학과 협력해 현지에서 본교 명의의 대학을 설립하고 본교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위를 수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립대학의 해외 진출은 해외 대학과의 인적 교류 혹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머물렀다. 이번 사례는 교육과정, 학사관리, 학위 수여까지 결합한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을 해외에 직접 이식하는 구조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FPT는 소프트웨어, 통신과 교육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으로, IT 인재 양성을 위해 FPT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와 FPT 대학은 베트남 하노이에 'KNU Vietnam'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대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KNU Vietnam 재학생은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하노이에서 경북대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시 경북대 학위를 취득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우수 인재를 자국 내에서 양성하고 우리나라는 고등교육의 국제적 확장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교육부는 관련 규제를 해소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기존의 사전 승인 중심 운영체계를 개편해 대학 간 협약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교육과정 구성과 수업 운영은 대학 자율로 정하도록 하도록 정비했다.

교육부는 이번 진출을 계기로 한국형 고등교육 모델의 해외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 및 분교 설립 의지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법·제도 정비를 지속하고 현지 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한국 학위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장관은 "이번 국립대의 베트남 진출은 한국 고등교육 체계의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전환점"이라며 "이를 선도 사례로 삼아 앞으로 역량 있는 대학이 해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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