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 종사자 신상폭로·공갈 '주클럽' 체포…檢에 구속송치[only 이데일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05일, 오후 03:22

[이데일리 백주아 김현재 기자]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흥업소 종사자 등 수백 명의 신상을 무단 공개하고 게시물 삭제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폭로 계정 ‘주클럽’ 운영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달 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주클럽’ 운영자 김모 씨(34·남)를 긴급체포한 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고은별)에 배당됐다.

주클럽은 지난해 5월 등장한 신상폭로 계정으로, 운영자 김 씨는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 여성들의 실명·사진·주소 등 개인정보를 무단 게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주클럽 운영자는 강남 상권을 잘 아는 20~30대 여성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클럽 피해자 중 일부는 극심한 우울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실제로 호수에 뛰어드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게시물을 내려주는 대가로 피해자들에게 “기회를 줄게, 돈 줄래”라며 수백만 원의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계좌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돈을 건넨 피해자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클럽은 이와 유사한 또 다른 신상폭로 계정 ‘강남주’와 함께 지난해 10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집중 조명된 바 있다. 앞서 2016년 강남 유흥업 종사자와 유명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다 운영자가 검거된 ‘강남패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됐다. 주클럽과 강남주는 올해 초 등장해 유흥업소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까지 무차별 공격했다. 얼굴과 이름, 집 주소 등 신상정보를 버젓이 게시하며 마약·성매매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강남패치 운영자는 26세 여성으로, 지난 2017년 법원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유사 및 모방 범죄까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폐해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SBS 방송에 등장한 통역사 노시엘(24)씨는 마약 투약 허위 사실이 계정을 통해 유포된 데 이어 직장에 ‘마약’이라고 적힌 가루가 든 택배까지 배달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주가 주로 남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과 달리, 주클럽은 여성을 집중 공격하며 더 높은 수위의 허위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계정의 피해자는 수백 명에 달한다.

현재 경찰은 강남주 운영자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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