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준비 부족에 '삼부토건 도피 조력' 결심 연기…法 "뭡니까" 질타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5일, 오후 04:01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현판. 2025.7.2 © 뉴스1 민경석 기자

수사가 시작되자 도주했다 구속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피 행각을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피 상장사 회장 이 모 씨의 1심 결심 공판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준비 부족으로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5일 범인 은닉·범인 도피 혐의를 받는 이 씨와 공범 6명의 공판을 열고 오는 13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재판은 결심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특검팀이 증거목록을 준비해 오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이는 공판 검사가 바뀌면서 생긴 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다. 뭡니까 이게"라면서 특검팀을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급작스럽게 인사가 났다고 해도 이런 부분도 공유가 안 되나"라며 "지난번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하고 날짜를 잡은 건데 증거조사도 준비가 안 된 건가"라고 질타했다.

변호인 역시 "피고인들은 오늘 결심이 진행되는 줄 알고 왔다"면서 난색을 보였고, 재판부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13일 한 차례 더 공판을 열고 증거 조사와 결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준비 안 해오면 그냥 증거조사 하고 종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씨와 공범들은 지난해 7월 16일부터 두 달여간 이 전 부회장을 서울과 경기·전남·경상도 일대 펜션, 오피스텔, 사무실 등으로 이동시키며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의 위치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이 전 부회장이 사용한 데이터에그를 받아 보관하거나, 이 전 부회장과 함께 대포폰을 나눠 가져 별도의 비밀 연락망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전 부회장에게 자신들 명의의 쿠팡 계정을 제공하고 금액을 충전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대리 처방받은 약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피를 도운 혐의도 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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