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샤아드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소장(왼쪽)과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사진=질병청)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독일 연방정부의 공중보건 연구·감염병 대응을 전담하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를 방문, 코로나19 이후 공중보건 위기대응 정책의 변화와 주요 교훈, 감염병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 인공지능(AI) 기반 감시·분석 기술의 활용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신종감염병(Disease X) 유행에 대비한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독일은 위기 단계별 대응 운영 경험과 과학적 근거 기반 의사결정 구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양국은 정책·기술적 자산을 상호 보완적으로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 기관은 또 공중보건 데이터의 분절적 관리로 인한 활용 제약과 데이터 표준화, 상호운용성 확보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 하고, 공중보건 분야 AI 적용 확대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감염병 예측 ·모델링 분야에서도 상호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실무 차원의 협력 채널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임 청장은 WHO 베를린 허브를 방문해 전 세계 공중보건 정보 감시와 병원체 유전체 감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참여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에 대한 시범 연구 추진, 시나리오·데이터·앙상블 허브를 통합한 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WHO 측과의 논의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 내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국제 병원체 감시 및 데이터 분석 협력에서 한국의 기여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특히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와의 협력 확대 및 WHO 베를린 허브와의 연계는 유럽 내 협력 기반을 다변화하고, 데이터·과학 기반의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은 데이터, 과학, 국제 협력이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 및 WHO와 협력을 한층 심화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