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3.6 © 뉴스1 최지환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6일 노동자들이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등을 통해 성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을 교섭의 장에 올리자', '정부 교섭이 빵과 장미'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동일가치노동 동일 임금' 등 성평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본대회에 앞서 서울역 10번 출구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평등 임금 공시제 시행 △국제노동기구(ILO) 190호(폭력과 괴롭힘 근절) 협약 비준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성평등 임금 공시제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로도 불리며, 공공·민간 기업의 성별 임금 실태를 공개하는 제도다. 이재명 정부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성별에 따라 임금이 다르고,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돌봄·보건의료 노동이 저평가되는 구조가 성별 임금 격차의 핵심"이라며 "성평등 임금 공시제를 쟁취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불평등을 끝내자"고 말했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선 지금도 20·30대 여성 구직자에게 면접에서 결혼, 출산 계획을 묻는데 이렇게 해도 되냐는 하소연이 줄 잇는다"며 "차별의 문제가 정치에만 넘어가면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은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여성 노동자에게 차별이 먹고 사는 일과 떨어져 본 적 있는 문제냐"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3.6 © 뉴스1 최지환 기자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선 여성이 노동자의 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직군의 어려움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박은영 공공운수노조 1366서울센터 분회장은 연단에 올라 "1366 서울센터 근무표는 살인적인 3교대"라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틀 연속 온전히 쉴 수 있는 휴식, 위탁기관의 동일한 고용 보장, 노동조합 활동의 온전한 보장 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 노동자의 80%가 여성 노동자"라며 "투기자본의 탐욕으로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임금 삭감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회에선 성평등 실천에 기여한 조합원과 조직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수상자 대표로 발언한 장정순 조합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설명과 증명을 요구받지 않아도 되는 일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2개 단체로 이뤄진3·8 여성파업조직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여성파업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부분 파업에 참여하고 일터 내 성차별 금지,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돌봄 일자리 확대 등을 요구했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