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 추락' 포르쉐 운전자, 사고 직전 차 안서 추가 투약 정황(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6일, 오후 07:20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 반포대교 난간을 뚫고 추락한 30대 여성 A씨가 지난달 2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소봄이 기자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포르쉐를 몰아 반포대교 추락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고 직전 차량 내부에서 추가로 약물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운전자 A 씨의 사고 당일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영상에는 A 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들어가 약 4시간 동안 차량에 머문 뒤 오후 8시 30분쯤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출차 약 1시간 전에는 조수석에서 여성이 내리는 장면도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주차장에 머무는 동안 차량 내부에서 추가로 약물을 투약한 뒤 운전대를 잡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A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한 뒤 운전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이 지난 2일 'A 씨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건넸다'는 취지로 용산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30대 여성 B 씨와 동일인인지 확인 중이다. 또 B 씨가 함께 약물을 투약했거나 A 씨에게 약물을 놓아 준 이른바 '주사 이모'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8시 44분쯤 반포대교를 달리던 중 난간을 들이받고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 씨 차량은 강변북로를 지나던 벤츠 차량 위로 떨어진 뒤 잠수교까지 추락했고, 벤츠 운전자가 다쳐 위험운전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고로 A 씨와 벤츠 운전자 등 2명이 경상을 입었고 차량 4대가 파손됐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0분쯤 포르쉐 차량에서 프로포폴 주사제와 진정 마취용 약물, 일회용 주사기 등을 다량 발견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날 A 씨를 기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더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eo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