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대학원생 10년 새 2.6배…석·박사 유학생 절반 넘었다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9일, 오후 02:23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마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2026.2.19 © 뉴스1 공정식 기자

최근 10년 사이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이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석·박사 과정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 중국인 유학생은 3만8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1만1250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167%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석·박사 과정 외국인 유학생은 5만904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 유학생이었다. 중국인 석·박사 유학생은 2020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대학원생 가운데 중국인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인 석·박사 유학생 비율은 2022년 59.2%까지 올라섰으며 최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국내 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이 중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학원보다 학위 취득 기간이 짧고 학비도 중국 주요 대학 MBA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대학 MBA 재학생은 내국인 920명, 중국인 유학생 168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내국인 재학생은 약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중국인 학생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석·박사 학위로 스펙을 높이려는 중국인 유학생 수요와 재정 확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려는 국내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중국 유학생 증가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일부 중국인 유학생이 베이징 호적 취득을 위해 한국 대학원 학위를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베이징 호적을 취득하면 자녀 의무교육과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아 한국 대학원 학위를 통해 경쟁 부담을 낮추려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민전 의원은 "국내 대학원이 특정 국가의 제도 활용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면 중대한 문제"라며 "외국인 학생 대학원 선발 구조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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