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DB, 블로그 갈무리)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7년 4개월을 확정받은 조주빈(30)이 표창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블로그를 통해 '수상소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블로그는 2024년 1월 대리인을 통해 개설한 것으로,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편지를 써 보내면 대리인이 이를 블로그에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주빈은 "표창장을 받았다. 뭐 대단한 일을 해낸 건 아니고 3주 동안의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다. 그래도 모든 교육생이 표창장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안겨주는 '제대로 된 상'인지라 자랑할 만은 하다고 생각된다. 가족들에게는 집 냉장고에 좀 붙여놓으라고 의기양양 당부해 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을 탄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그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그런 류의 기분 좋음과는 다른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상은 노력의 결실이다. 그래서 운이 나쁜 사람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상은 그렇게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더 큰 힘이 되어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난한 집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상장에 살아갈 희망을 느끼고 고독한 예술가는 어느 대회에서 얻은 상을 등불 삼아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제가 받은 표창장도 그런 의미를 갖는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욱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 지도이자 보물이다. 돌이켜 보면 저는 학창 시절에 상을 받는 부류는 아니었다. 엄밀히 말하면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 성인이 되고서야 몇 개의 상을 받아 봤을 따름인데 그런 제가 교도소에 이르러 상을 받게 되니 감회가 남다르다. 올 한 해를 성실히 일구어 볼 계기로 삼아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장에는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충실히 이수하여 교육생들의 모범이 되었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조주빈은 경북북부제1교도소를 떠나 이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의 0, 타의 100 이송"이라면서 "청송1교는 예부터 인권의 사각지대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인재상은 쉽게 굴복하고 체념하는 재소자였다. 그런 곳으로부터 배제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건 어쩌면 청송1교가 제게 주는 또 하나의 상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블로그 갈무리)
글 말미에는 동료 재소자들이 그린 초상화와 롤링 페이퍼를 첨부했다. 롤링 페이퍼에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시는 거 같아서 좋아 보이고 항상 힘내고 화이팅", "식사 잘하시고 건강하라", "과거는 잊고 즐거운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 "힘들겠지만 살면서 느끼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 고생하라" 등의 격려의 메시지가 담겼다.
한편 조주빈은 2019년 8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과 성인 17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판매·배포한 혐의, 범죄 집단 조직 혐의 등으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2024년 2월에는 대화명 '부따'를 사용하는 공범 강훈과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추가로 확정받았다.
이와 별개로 2019년 1월~11월 당시 청소년이던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 영상을 제작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9월 기소되어 지난해 12월 징역 5년이 추가로 확정됐다.
rong@news1.kr









